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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이소

시장 24시

자갈치 시장 타임 에세이

05:00

새벽바다를 가르며 분주하게 들어오는 어선들. 싱싱한 바다를 자갈치에 그대로 내려놓는다.

06:00

경매사의 힘찬 목소리가 자갈치의 아침을 깨우면 갓 잡아온 해산물을 향해 사람들이 분주한 손짓을 보낸다.

08:00

수조가 가득하게 채워지는 만큼 든든해지는 자갈치아지매의 마음. 손님 맞을 준비를 정신없이 마치고 나면 오늘의 힘찬 기운을 허기진 뱃속에 채워준다.

11:00

첫 손님을 일찍 받은 날은 기분이 더 들뜬다. 잘생긴 녀석들 혼자 보기 아까워 지나가는 손님도 한 번 불러본다.

12:30

칼질에 속도가 붙고 냄비는 뜨겁게 달아오른다. 본격적으로 자갈치의 맛과 멋을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점심시간.

18:00

붉은 해가 하루의 안녕을 고하는 시간. 저녁 바다의 향에 취하려는 손님들의 발걸음과 함께 자갈치는 또 한 번 들썩거린다.

20:00

비어가는 접시 위로 이야기와 애환이 쌓이며 자갈치의 밤이 서서히 깊어진다.

22:00

누군가는 하루를 정리하고, 누군가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. 그렇게 자갈치시장의 불은 하루를 내내 밝힌다.

03:00

더 싱싱한 자갈치시장의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새벽에도 아지매들의 이마에는 자갈 같은 땀방울이 맺힌다. 잠들지 않는 곳. 사람 냄새 물씬 품은 여기는 자갈치시장이다.